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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1 교회개혁은 기도의 변화부터

기도의 진정한 즐거움은 어떤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도 제목이 바뀌고 나중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만 채워지는 경험을 하는 데 있다. 목적을 가지고 매달리지만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결국에는 기쁨에 넘치는 감사기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공부 잘 하는 자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내 옆에 함께 있는 예쁜아이들로 인하여 감사하게 된다. 왜 나에게는 집도 없고, 친구도 없냐고 푸념을 늘어놓지만, 내가 집 없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게 된다.


우리는 필요한 것과 소중한 것을 혼동하며 살 때가 많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임마누엘’이라 전하고 있다.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서의 예수님.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고통도 함께 나누는 동고동락의 사랑이 소중한 것이다. 필요한 것만 추구하는 삶은 결국 이기적인 삶으로 떨어지고 만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부자 청년은 자신의 요구에 따라 예수님을 만나고자 했다. 결국, 존재의 사랑을 원하는 예수님의 말씀 - 너의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르라-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쩌면, 그는 알라딘의 램프에 등장하는 지니와 같은 하나님을 찾고 있었는지 모른다.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수단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결국 그 풍요로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다. 그냥 하나님과 함께 하는 그 즐거움과 기쁨이 충만할 때, 나의 필요도 변하게 된다.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 된다는 것이다.


기도 자체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깊게 발전시키는 영적 행위이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성령을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자체를 구하는 것이 기도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창조의 경륜과 역사의 섭리를 느끼며, 그 아름다움에 전율을 느끼는 영성이 기도의 영성이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진정한 영적 실체로 거듭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것이 기도의 은혜이다. 그리므로 기도는 호흡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존재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도가 없다면, 너무나 추상적인 모호한 하나님의 형상만 갖게 된다. 이런 기도가 없다면, 너무나 물질화 되어버린 바알 같은 하나님의 형상만 갖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이 ‘아바 아버지’라 부르신 하나님은 바로 우리와의 관계 가운데 서로 있음으로 만족하는 사랑의 원천이시다.


요즘 교회개혁에 관한 대화가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 먼저 기도의 개혁이 있어야 교회개혁이 가능하다고 본다. 존재의 즐거움을 회복하는 신앙 가운데 교회 개혁이 있을 수 있기때문이다. 탐욕스럽고 배타적이며, 충동적이고 무례하며, 그럴듯한 미사여구 가운데 필요의 충족에 신앙의 사활을 건 기독교, 이 시대의 진정한 미신일 뿐이다. 존재함으로 만족하게 하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자. 그것은 하나님 안에 온전히 거하고, 내 안에 오직 하나님만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만 만족할 수 있는 소박하지만 진실된 영성의 회복인 것이다.


천진석 CWN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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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w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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